월악 최고의 조망처 북바위산
어제 오랜만에 빡센 산행을 하고 덤으로 젖은 흙길에 두 번이나 자빠졌더니
팔다리 엉덩이 허리 온 삭신이 쑤신다.
해서 오늘은 북바위산으로 월악 대장정 2일차를 가볍게 시작한다.
북바위산은 월악산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지리적 위치에 있는데
높이는 772m로 낮기 때문에 월악산 너머 산그리메를 볼 수는 없고, 월악산 내부를 멋지게 조망할 수 있다.
산행코스: 뫼악산장 - 북바위산 - 신선대 - 북바위 - 물레방아휴게소. 5km
뫼악산장에서 사시리고개까지 포장도로가 깔려있어 의외라고 생각했는데
사시리고개에 약초농장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사시리고개는 북바위산, 사시리계곡, 박쥐봉 갈림길이다.
코스모스가 맞나?
코스모스 본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코스모스가 맞는지 모르겠네.
월악답게 멋진 아름드리 소나무가 많은데
얼마가 긴 세월 동안 온 몸으로 모진 풍파를 이겨내며 버텨왔을지 경외감이 든다.
우리 부모님 모습도 이러했을텐데...
짧은 거리라 금방 북바위산 정상에 닿는다.
지금부터 하산할 때 까지 월악산 풍경 잔치가 벌어진다.
박쥐봉, 덕주봉능선, 용암봉능선, 만수봉, 포암산 등등
부봉능선..울퉁불통한 것이 만만치 않게 생겼다.
영락없이 불에 그을린 용대가리 형상이다. ㅋ
왜 북바위산이 월악산 최고 조망처인지 알 수 있다는...
가운데 선명한 봉우리 두 개가 신선대와 북바위봉이다.
신선대에서
사시리고개와 우측 북바위산, 뒤로 마패봉과 신선봉
신선대에 있는 뜀바위...안 올라가도 그만이고, 그냥 올라가보는 바위이다.
어느 선답자 후기에는 마치 진행해야하는 등로로 묘사했던데
산행기분은 주관적으로 얼마든지 과장해도 좋지만, 산행정보는 객관적으로 씁시다. ^^
신선대를 내려오며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내려오고 싶지 않게 만드는 풍경
영봉은 계속 구름 속에 숨어있고
암릉길보다는 이런 길을 더 좋아한다.
북바위봉에서
용마산이라는데 비탐구역인가 모르겠네
북바위
바위꾼들은 계단 대신 신나게 바위슬랩으로 오를 것 같다는...
나는 밧줄이 있으면 OK ^^
내려와서 바라본 북바위봉. 북바위는 딱 봐도 우측 바위
물레방아 휴게소로 하산
시원한 맥주 한잔이 필요했는데, 평일이라서 문을 닫았다. T
평소 산행을 하지 않던 사람들은 물레방아휴게소에서 북바위봉까지만 올라와도
월악의 아름다움을 맘껏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북바위산 완전 강추!
계획한 월악 대장정 나머지 코스는 포암산/만수봉, 마패봉/부봉이다.
나흘 연속 강행군을 하여 대장정을 마치려고 했으나, 사업 준비를 위해 일터로 일단 후퇴한다.
I'll be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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