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

북한산 족두리봉에서 사모바위 - 2013년 02월 16일

우중산행 2013. 2. 16. 21:54

북한산을 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울창한 숲이 없는 바위 투성이뿐인 산...남들은 멋지다고 하는데, 내겐 어둡고 음침하고 뭔가 악마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산이다. 그래도 좀 친해지고 싶어서 북한산을 찾아보기로 한다.

 

탐방코스: 독바위역-정진공원지킴터-족두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승가사-구기계곡-구기탐방지원센터

 

독바위역에서 버스를 갈아타지 않고, 도보로 닿을 수 있는 들머리라 편해서 좋다. 화창한 날씨라 시작부터 쟈켓은 벗고 출발한다. 그래도 한 바가지 땀을 흘린 것 같다. 얼마나 상쾌한지~~^^

 

족두리봉...높지도 않고 코스가 험하지 않아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이다. 

 

사진으로만 보다 실제 보니 정말 족두리 같이 생기긴 했다. 북한산은 백운대 몇번, 숨은벽 한번...나머지는 이제 시작이다. 

 

 

족두리봉에서 주위 풍광. 왼쪽부터 향로봉, 비봉, 문수봉, 보현봉...아마 맞을걸~~ 

 

향로봉. 위험구간이라서 탐방금지. 우회길로 돌아간다.

 

향로봉 근처 조망. 맨 왼쪽이 누구나 다 아는 백운대, 노적봉, 만장대....솔직히 난 저 모습을 보면 섬찍하다. 생명력없는 바위 덩어리~~

 

앞 라인 맨 우측이 비봉

 

비봉 바로 밑에서 친절한 아주머니가 한장 찍어주시고...감사합니다. 

 

비봉 앞쪽은 위험해서 통제하고 뒷쪽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는데, 이리 생겨 먹어서 중간에 포기. 목숨까지 걸고 싶지 않다. ^^ 비봉 정상에서 들려오는 교태어린 아줌씨들의 숨 넘어가는 웃음소리...어느 산악회 무리인지 엄청 시끄러움~~~

 

비봉 근처 조망...가운데 백운대도 보이고  우측에 사모바위도 보이고..

 

문수봉도 보이고 보현봉도 보이고.....진행하면서 보이는 봉우리들은 계속 동일하다. 족두리봉에서 진행하면 백운대/의상능선/보현봉 등을 마주하면서 나아가게 된다.

 

진행하면서 뒤돌아 본 비봉 

 

 

사모바위. 제일 보고 싶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많이 반가웠다는 ㅎㅎ 포근하고 맑은 날씨라 사람들이 무쟈게 많고, 반찬냄새가 코를 찌른다는 ㅋㅋ 대부분 여기서 점심을 먹는 듯 하다.

 

 

사모바위 주위 풍광 

 

 

컨디션 봐서 문수봉까지 비봉능선을 탈 계획이었는데, 역시 아직은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다. 점심도 안싸와서 배도 고프고..TT..사모바위에서 제일 가까운 승가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승가사 모습....

 

 

 

 

승가사를 지나 구기계곡을 벗삼아 구기탐방센터로  하산한다. 구기계곡이 은근 정감있다.

 

 

 

 

 

북한산 친해지기 1탄.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은 응봉능선과 비봉능선을 제대로 걸어보자~~~ 어쨌든 산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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