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의 가을 속으로
2년 전 처음 보고 홀딱 반한 만물상의 단풍은 어떤 모습일까?
못내 궁금해 한 걸음에 달려갔다.
만물상은 여전히 매혹적이지만 단풍은...솔직히 아주 멋지다고 말은 못하겠다.
그냥 옷 색깔만 알록달록 바뀐 걸로 ㅎ
산행코스: 백운동탐방센터 - 서성재 - 칠불봉/상왕봉 - 해인사 - 치인주차장. 11km
언제나 그렇듯 초반 오름길에 가쁜 숨을 몰아쉬지만
곧 만물상을 마주한다는 설레임에 쉬지않고 올라오니 조망이 트이기 시작한다.
지금부터 가야산의 가을 속으로 쏙 들어가 보자.
압도적인 비쥬얼의 만물상능선
만물상능선의 좌측 건너편 능선도 멋지니
이쯤에서 사진 한 장 ^^
아스라이 펼쳐진 산그리메를 바라보는 산객의 시선으로..
느낌 굳!
가야산 골짜기 아래까지 가을은 이미 깊이 내려 앉아 있다.
단풍색이 예쁘지 않으면 어떠리!
그깟 겉치장이 가야산의 매력을 좌지우지하지 않는다.
나도 저가 등산복만 입고 다니는데 괜찮아. ㅎ
가야산의 정상 봉우리들
사방팔방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는 풍광이 가득하지만
한없이 서서 바라볼 수만은 없는 노릇이니 멈추었던 산길을 이어간다.
그러나
얼마 가지 못하고 또 멈춰 설 수 밖에 없구만. ^^
제목: 만물상과 소나무와 고독한 산객
만물상 I
여기서 보면 대략 오천 개 형상쯤
만물상 II
여기서 보니 만 개 형상이 보이네 ㅎ
제목: 고사목과 가야산
만물상 구간은 산행 초반이고 볼 것이 많아 그런지 힘든줄 몰랐는데,
서성재에서 칠불봉까지 1.2km 구간이 오늘 산행 중 제일 힘들게 느껴졌다.
힘들게 오르다 뒤돌아 보면 이런 풍광이
안그래도 숨차 죽겠는데 아예 숨을 멎게 만든다.(쫌 오버인가? ㅋㅋ)
가운데 라인이 만물상능선이다.
칠불봉 도착...아! 힘들었다.
칠불봉에서 상왕봉으로 건너가 보자
여기까지 오는데 무려 4시간이나 걸렸으니 좀 서둘러야겠는걸~
상왕봉에서 정상 인증샷 한 장 남기고
그만 해인사로 내려가야지
아무리 갈길이 바쁘고 시간이 촉박해도 멋진 풍광은 담아주고 ㅋ
열심히 걸어서 토산골 탐방센터로 하산 완료
해인사 근처 단풍은 현재 이 정도이니 참고하세요.
처음엔 기대만큼 화려한 단풍이 아니라서 약간 실망했지만
걷다보니 오히려 진솔해 보여서 흐뭇해졌다.
겉만 번지르르 한 친구보다 속이 꽉 찬 친구를 알게 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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