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 1순위 구수천 천년옛길
올 가을에 꼭 가보고 싶은 곳 1순위가 바로 구수천 천년옛길이었다.
일상에 지쳤을 때, 빡센 산행에 싫증이 날 때, 그냥 머리를 비우고 싶을 때, 막 걷고 싶을 때
이 만한 곳도 없지 싶다.
구수천 천년옛길은 충북 영동군 황간면과 경북 상주시 수봉리로 흐르는 구수천(석천)을 따라
옛길을 복원하여 조성한 트레킹 코스로 '백화산 둘레길' 또는 '백화산 호국의길'로도 불린다.
트레킹코스: 반야사 - 출렁다리 - 반야사. 약 7km 4시간
(전체 구간은 편도 6km이고, 왕복 12km에 보통 4시간 정도 걸린다고 함)
황간역에서 택시를 타고 반야사 입구 주차장에 내리니 풍경이 이렇다.
입구부터 이렇게 멋지다니...기대감이 팍 상승한다. ㅎ
반야사 경내에서 돌다리를 건너면 구수천 천년옛길 트레킹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돌다리 건너서 우측으로 진행
백화산의 깍아지른 듯한 절벽과 거친 산세를 끼고 구수천이 흐르는 모습은
알록달록 단풍까지 더해지니 정말 절경이다.
룰루랄라...신나게 걸어보자구 ^^
이 돌무더기의 진가는 멀리서 봐야한다. 반야사에서 바라보면 호랑이 형상이다.
찍는 각도에 따라 좀 더 호랑이같이 보일 수 있는데..호랑이 모습을 결정하는 건 앞에 있는 나무들이다.
망경대(문수바위) 꼭대기에 문수전이 멋져보인다.
반야사 관람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천변 길따라 걸음을 계속한다.
트레킹 시작한지 얼마 안돼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얼마만의 우중산행인지...날은 진짜 잘 잡아서 왔다. ㅎㅎ
두 번째 만나는 돌다리
정비된 길로 가려면 건너야 하는데, 난 건너지 않고 그냥 진행해본다.
거칠고 미끄러운 날 것 그대로의 바윗길이다.
그러나, 구수천을 바로 옆에 끼고 걸으니, 건너편 정비된 길보다 경치는 좋다.
세 번째 돌다리
진행 방향 쪽 풍경
비오고 흐린 날씨에 보급형 스맛폰으로 찍으니 사진은 영 아니군.
이럴 때마다 나도 카메라 한 대 살까? 싶지만...
한성봉과 주행봉이 있는 백화산이 힘들다고 들었는데
산세를 보니 장난아니겠구나 생각이 든다. 빡세게 생겼다.
사진 속 절벽은
고려시대 악사인 임천석이란 분이 충절을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진 임천석대이다,
구수천변에 병풍을 두른 듯한 절벽인 난가벽
전체 코스의 중간 정도인 출렁다리.
가다 쉬다하며 여유있게 경치를 즐기다보니, 여기까지 오는데 2시간이나 걸렸다.
옥동서원까지 풀코스를 왕복하면 예매한 기차를 탈 수 없어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황간역은 시골역이라서 기차가 자주 없음)
출렁다리 위에서 바라본 풍경이 아주 멋지다.
난가벽을 최고 풍경으로 치던데, 난 이 곳 풍경이 제일 맘에 들었다.
반야사로 돌아와 사찰 관람을 하고 문수전에 올라본다.
문수전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내가 본 사찰(암자) 중에서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기막힌 절경이다.
올가을 버킷리스트 1순위 미션 완료 ㅎㅎ
마구마구 강추하고 싶은 구수천 천년옛길이다.
눈 쌓인 풍경은 또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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