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

지리산 바래봉 철쭉산행 - 2019년 5월 13일

우중산행 2019. 5. 13. 20:46



행여 견딜만 하다면 제발 오지마시라


이원규 시인의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시의 한 구절인데

무엇이 그리 견딜 수 없는지 잘 모르겠지만

지리산이 막 땡겨 다녀왔다.



산행코스: 정령치 - 세걸산 - 팔랑치 - 바래봉삼거리 - 용산마을. 13km


정령치휴게소



고리봉


세걸산


팔랑치에 가까워지니 제법 철쭉이 보인다.

정령치에서 여기까지는

등로도 안좋고 조망도 없고 볼거리가 없어 지루하다.

능선길이지만 오르락 내리락 은근 힘들기까지...

이원규시인이 오지말라는 이유가 있었네.



팔랑치

철쭉이 100% 만개한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산상의 정원이라 칭하기에 충분하다.









팔랑치를 넘어와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니

어우! 꽤 많이 걸어왔네.

지루하고 별 재미없었는데, 지나와서 바라보니 좋군.^^


바래봉 삼거리 근처 철쭉 군락지

여기도 이쁘게 많이 피어있다.




바래봉삼거리에서 잠시 생각하다

바래봉은 생략하고 용산마을로 하산하기로~ 오늘은 이걸로 족하다.



바래봉 철쭉 지금 아주 좋아요.

견딜 수 없는 뭔가에 사로잡혀 있다면 지리산으로 오시길..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