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

강화 마니산 - 2013년 04월 09일

우중산행 2013. 4. 9. 19:19

 

 

바람부는 날에는 마니산에 가지 말자! 봄티셔츠에 방풍쟈켓 하나 걸치고 나선 강화 마니산 산행길...

바다 바람에 실려오는 꽃샘 추위에 얼어 죽는줄 알았습니다..^^..그래도 산행 갔다온 날은 뿌듯 & 행복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마니산을 다녀오기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무지하게 불편합니다. 시간상으로는 차라리 설악산이 더 가깝습니다.

서울에서 마니산 직통버스는 3100번 하나인데, 배차간격이 1시간입니다.

저는 염창역에서 탔는데 거의 1시간 기다려서 승차한 후 1시간 2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보통 3000번을 타고 강화터미널로 와서 군내버스를 타고 마니산 입구로 가던데 군내버스도 자주 다니지 않기 때문에,

차라리 3100번을 이용하는 것이 그나마 시간 절약 측면에서 나아 보입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마니산 관광단지에 도착하여 영산의 기를 받으러 올라갑니다.

마니산 풍경은 아직 봄보다는 겨울에 가깝네요. 매표소에서 1,500원 지불합니다. Let's go~~~~~~~~~~

 

탐방코스 갈림길. 단군로로 올라 계단로로 원점회귀 하산합니다. 마니산 계단로는 평이합니다.

경사가 가파르거나 주구장창 오르막이 계속되는 우악스런 계단길은 아니고 편안하게 오를만 합니다.

 

중간에 전망대도 있고요. 시계는 아주 안좋지만 그래도 전망대에 왔으니 안내판대로 찍어봅니다.ㅎㅎ

 

 

 

 

바람이 강하고 차가워 오래 쉴 수가 없습니다. 후다닥 사진 찍고 참성단을 향해 Go Go~~  

 

 

참성단입니다.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곳이고, 우리나라에서 기가 가장 센 곳이라고 합니다. 가벼운 삼배로 예를 표합니다.

 

 

시계가 좋지 않았는데, 아주 잠시 파란 하늘과 하얀 뭉게구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참성단 개방시간 안내합니다.

 

참성단이 마니산 정상은 아닙니다. 좌측 봉우리가 마니산 정상입니다. 우측은 마니산 정상에서 함허동천/정수사 방향으로 가는 길~~

 

정상은 참성단에서 엎어지면 코 닿는 거리입니다. 뭐 엎어질거야 없겠지요..ㅎㅎ

좀 전의 하얀 구름이 순식간에 먹구름으로 변했네요. 봄바람이 아닙니다. 추워요..TT..보온자켓을 챙겨야 하는데 오늘 방심했습니다.

 

흐리든 맑든 정상에서의 조망을 아니 담을 수 없겠지요.

흐리든 맑든 비오든 눈오든 주어진 삶이니 열심히 사는 겁니다. 인생이라는 넘이 늘 흐리지만은 아니니까요...^^

 

 

가운데 까마귀 보이시나요? 저거 찍으려고.....햐 이정도면 사진작품전에 출품해도 될듯..ㅋㅋㅋ

 

대부분 마니산에 산행을 오면 함허동천이나 정수사까지는 진행을 합니다.

오늘은 날씨가 스산해서 더 걷고 싶은 마음이 들지가 않네요.

그리고 저쪽 길은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암릉길이라서....이제 그만 하산합니다.

 

 

마니산은 산 자체는 평범합니다. 참성단이라는 역사적 상징성과 멋진 바다 조망이 100대 명산에 선정된 이유일텐데요.

오늘은 멋진 바다 조망을 보지 못해서 좀 아쉽네요. 그래도 기를 흠뻑 받아갑니다.

블친분들에게 이 기를 나눠 드릴까요. 빠샤~~~~ 흥해라!!!!

 

by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