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

덕유산 1박2일 종주 - 2012년 10월 16일-17일

우중산행 2012. 11. 22. 12:31

<1일차 - 덕유산 속으로>

 

산행코스

-1일차: 거창(1박)-함정마을-월성재-남덕유산-월성재-삿갓봉-삿갓재대피소(2박): 약 12km

-2일차: 삿갓재대피소-무룡산-동엽령-백암봉-중봉-향적봉-설천봉-무주리조트: 약 16km

 

첫날 머문 거창의 한 여관 

 

금성장 201호 벽지에 프린팅 된 글귀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맞는 말이다. 대신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의 고통은 잔인하겠지.

그래도 받는 것보다 하는 것에 한표 던진다..^^..

 

거창군내터미널에서 1시간 거리 황정마을. 산행 들머리 

 

 

여느 산과 다를바 없는 능선 오르는 길. 아직은 덕유산인지, 동네뒷산인지 알 수 없음...

정상에 가기 위해서, 진정으로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참아내야 하는 길! 

 

남덕유산 도착

처음으로 산객을 만나 인증샷 찍음. 만난 산객 2팀은 모두 다른 방향으로.. 

 

 

남덕유산 바로 옆의 서봉. 육십령-서봉-남덕유산은 백두대간의 주요 코스, 험하다고 함. 

 

 

내일까지 가야 할 길. 멀다...맨 뒤가 종착지 향적봉.

 

 

남덕유산을 출발 삿갓봉 도착 

 

 

삿갓봉에서 뒤돌아 본 걸어온 길...높게 솟은 것이 남덕유산.

산세가 힘차다. 바로 덕유산의 모습. 남성다운 기개와 품위가 넘친다. 

 

 

 

삿갓봉 셀카 놀이...사람이 없다. 계속된 나홀로 산행~~~  

 

삿갓재 대피소 도착. 오늘의 종착지 09시 산행시작, 15시 30분 대피소 도착. 

  

자자! 코고는 소리, 뒤척이는 소리, 속닥이는 소리에 밤을 샜다. 

 

 

<2일차 - 덕유산으로부터 내 생애 최고의 산행을 선물 받다.>

 

비바람, 안개, 길 그리고 우중산행.

that's all.

삿갓재대피소에서부터 향적봉까지 10여 km를 온전히 나홀로 독차지 했다.

새벽3시부터 대피소가 술렁인다. 비가 쏟아지고 있다.

06:30 비는 잠잠해졌지만, 안개와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주위 걱정을 뒤로하고 출발한다.

 

무룡산 가는 길....

 

 

 

 

 

무룡산에서 동엽령 가는 길....동엽령은 산 이쪽 저쪽을 연결하는 고갯길이다. 

 

 

 

 

동엽령 전망대. 보이는 것은 안개뿐....

 

동엽령에서 백암봉 가는 길. 덕유산 바위는 이렇게 생겼다. 생김새와 암질이 다른 산과는 확연히 다르다. 

 

 

 

 

 

백암봉 도착. 


백암봉에서 중봉 가는 길.

 

 

중봉 도착.



중봉에서 최종 목적지 향적봉 가는 길.

쫌 힘들고 외롭다~~~





향적봉 근처의 유명한 주목.



향적봉 도착. 설천봉으로 이동해서 곤돌라로 하산.

 


무주터미널로 이동하니 날씨가 이렇게 바뀌었다.


설악산이 애교있는 사랑스런 친구라면, 덕유산은 묵직한 친구로 느껴진다. 만나면 그닥 잔재미도 없고 별 대화도 없지만 보고 싶은,

언제나 내 맘 속에 든든한..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종주 산행의 마지막 지리산이 남았다.

지리산은 내게 어떤 친구가 되어줄까? 그리고 나는 당신에게 어떤 친구일까?

고마워, 덕유산! 아직은 서먹하지만, 상고대 필 때 너의 진면목을 보러 다시 찾아갈께....

그땐 좀 더 친해지겠지~~